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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서울평화상 > 역대수상자 > 11회 수상자

반기문 사무총장은 2007년 1월부터 현재까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면서 국제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의 유례없는 도전과 위기에 직면하 여 유엔이 목표로 하는 국제평화와 안보, 지속가능한 발전, 인권 신장이라는 세 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뛰어난 업적을 성취하였다 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1년 자스민 혁명으로 시작된 중동 민주화 운동(Arab Spring) 당시 반기문총장은 중동 각국의 지도자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국제 여론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반기문 총장은 대량 학살 등 인도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유엔의 보호 책임(Responsibility to Protect)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중동 지역 시민들의 목숨을 구하고 인권을 확보함으로써 유엔의 보호책임을 규범화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예방외교와 평화정착 지원이라는 원칙하에 갈등과 분쟁의 근본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집트, 리비아의 민주화, 코트디부아르와 예멘의 내전 종식, 그리고 숭고한 희생 정신을 보여준 고(故) 이태석 신부가 의료봉사를 했던 톤즈를 포함한 남수단의 독립에 결정적으로 기여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반기문 총장은 차가운 머리로 생각하고, 뜨거운 심장으로 실 천하며 현장을 누비는 솔선수범을 통해 복잡다양하게 얽혀있는 국가간, 지역간 문제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중재하여, 평화적인 방법으로 인류화합과 세계 복 지 증진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반기문 총장은 개도국의 빈곤 타파 및 경제사회 개발을 위해 국제사회가 새천년 개발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하여, 600억 달러의 지원 기금을 확보하는 등 유엔의 역할을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과 아동의 보건 증진을 위한 범세계적 전략을 주창하고 아직도 빈곤 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도록 공헌한 것은 반기문 총장이 구 호가 아닌 현실을 직시하는 적극적인 실천 정신을 보여준 극명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 총장은 유엔이라는 크고 복잡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역대 UN 사무총장들 이 추진하는데 한계를 보였던 UN 개혁에 기여하였습니다. 그는 유엔이 좀 더 투명하고 효율적이고 결과지향적인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유엔의 지속적인 개혁 을 주도해 왔습니다.

특히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엔 내 고위직 재산공개제도를 최초로 도입 하고, 윤리사무소를 신설하는 등 유엔의 도덕적 정당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 였으며, “Do more with less”라는 모토 하에 유엔의 예산 절감 및 효율성 강화 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이와 같은 어려운 일들을 부드러운 카리스마, 소통의 리더쉽을 통해 풀어가는 탁월한 업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한편 반기문 사무총장은 최초의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에 올라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제고하고 한국인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