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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서울평화상 > 역대수상자 > 10회 수상자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의 설립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는 빈곤층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삶의 목표를 찾고 화합과 협동의 가치를 깨닫게 해 이들을 밝은 세상으로 이끈 음악가이며 경제학자이다. 그는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을 폭력과 범죄로부터 구해내고, 오케스트라의 화합과 협동, 단결의 가치를 청소년은 물론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전파하여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데 공헌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1939년 베네수엘라의 트루히요에서 태어나, 카라카스 소재 호세 앙헬 라마스 고급음악학교에서 작곡, 피아노, 오르간 등을 배우고 조교수와 대작곡가의 타이틀을 받은 뒤 지휘자로서도 명성을 얻었다. 음악을 전공했던 그는 1961년 석유 경제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정부의 경제관련 부서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기도 하였다.

그는 올바른 교육을 받아야 할 청소년들, 특히 빈민층 청소년들이 마약, 폭력, 범죄가 난무하는 베네수엘라의 무질서한 현실에 노출되어 더욱 힘든 삶을 살아가는 것을 목격하고, 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을 주어 건강하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아브레우 박사는 엘시스테마를 통해 지난 35년간 30만명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나눠주고, 교육시켜 거리를 배회하던 아이들에게 소속감을 주고, 질서, 책임과 의무, 배려 등의 가치를 익히게 하여 청소년 자신은 물론 그의 가족과 이웃을 빈곤과 무질서로부터 탈피하게 하는 사회복지와 개혁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1975년 후안 호세 란다에타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시작한 아브레우 박사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은 35년을 거치면서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상임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마멜 같은 훌륭한 음악가를 비롯 국제적으로 다수의 걸출한 음악가들을 배출하기도 하였다.

아브레우 박사의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은 현재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멕시코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와 유럽의 여러 국가로 전파되어 음악을 통한 청소년 교육은 물론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화합의 가치로 사회개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