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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서울평화상 > 역대수상자 > 7회 수상자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은 1968년 ‘프라하의 봄’ 당시에 공산당이 내세웠던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라는 이념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공산주의의 유일한 대안은 진정한 민주주의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정치에서 과도한 당파성을 버리고 도덕의 필요성을 역설하였고, 정치적 타협이나 도덕적 결함을 경멸한 도덕정치, 양심정치를 강조하였다.

‘유럽의 양심’으로 칭송되는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은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 권력의 횡포에 맞서 기본적 인권을 지켜내기 위해 200여명의 지식인들과 함께 ‘77헌장’을 결성, 공산정권 치하에서 민주화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1989년에는 반체제 연합인 ‘시민포럼’을 결성하여 ‘벨벳혁명’을 통해 공산당 정권을 무너뜨리고 체코의 민주화를 이룩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이것은 국경을 넘어 여타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재임 당시 체코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가입은 체코 민주화의 운동을 총결산하는 의미있는 업적이며, 유럽의 평화정착에 기여하였다.

특히 금년 6월 18일 워싱턴 포스트에 “북한에 대해 행동할 때” 라는 칼럼을 기고하여 북한의 비인도적 정치범 탄압 실태를 고발하면서 “유럽연합과 미국, 일본, 한국 등 세계의 민주국가들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그리고 하벨 전 대통령은 각종 유력 국제언론에 기고문 게재, 국제 단체에서의 연설, 국제 인권 단체와 연계한 서한 보내기 운동 등을 통해 도덕적인 권위가 실린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고 있다.

한편 하벨 전 대통령은 1996년 사망한 아내의 뜻을 살려 전재산을 올가 하벨 재단에 기부하여 장애인들의 권리와 건강 문제, 사회적응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완전히 자립할 수 없는 사람들을 인도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