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난민선수단 창단으로 난민들에게 희망의 횃불을 밝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의하면 2019년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7,950만명의 강제이주민이 있고, 이들은 기본적 인권을 보장받지 못한 채 커다란 어려움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특히 2015년 즈음에는 세계 각지에서 난민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있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토마스 바흐(Thomas Bach)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난민들의 어려움에 큰 관심을 가졌다.
바흐 위원장은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에의 기여라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2015년 10월 UN총회에서 전세계 난민들도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림픽난민선수단(Refugee Olympic Team) 창단을 발표하였다. 이후 남수단, 에디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시리아 등의 국적의 10명의 난민 선수들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난민선수단을 구성하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여 세계 각국에서 온 11,000명의 다른 선수들과 당당하게 실력을 겨루었다. 이들 선수들은 전세계 수백만의 난민들에게 희망과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고, 전세계에 그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올림픽 난민선수단은 IOC가 폭력, 기아, 또는 단순히 다르다는 이유로 조국을 떠나야했던 선수들에게 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든 팀으로서 올림픽을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포츠를 통한 화합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올림픽 난민선수단은 전세계 난민들의 희망의 상징이 되었고,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난민들도 우리의 동반자는 물론 사회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던진 신호탄(signal)이었다.
IOC는 2018년 12월 「2020년 도쿄올림픽」 난민선수단 구성을 결정하였고, 바흐 위원장은 2019년 6월 20일 「세계난민의 날」에 난민선수 장학생 37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올림픽 난민선수단 자격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 뒤 도쿄올림픽의 연기로 인해 정확한 명단은 2021년에 발표할 것이라고 하였다).
올림픽난민재단을 통해 난민 선수와 난민들의 인권 증진에 힘쓰다
IOC는 2017년 9월 스포츠를 통해서 취약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과 청년들을 보호하고 용기를 북돋우며 그들의 발전을 돕기 위해 유엔난민기구(UNHCR)와 긴밀한 협력 하에 올림픽난민재단을 설립하였는데, 이 때 바흐 위원장이 큰 역할을 했다.
올림픽난민재단(Olympic Refugee Foundation)은 전세계적으로 두 개 차원에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강제이주자 거주 지역의 어린이나 청년들이 스포츠를 즐기며 이들이 보다 근본적이고 안전하게 접근가능한 스포츠 시설을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러한 안전한 시설에서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IOC는 올림픽 이후에도 올림픽연대(Olympic Solidarity)의 난민선수지원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이들 난민 선수들을 지원해 왔고, 그들이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올림픽난민재단은 2024년까지 100만명의 강제이주 젊은이들이 안전하게 스포츠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올림픽난민재단은 UN, 국제기구, NGO 등과 협력하여 난민들이 있는 지역에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스포츠 시설을 만들어 줌으로써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즐기면서 스포츠 참여에 따른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난민선수단 창단과 올림픽난민재단 설립을 통해 난민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난민들의 심각한 위기를 전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난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난민들의 인권 증진에 기여하였다.
개발도상국의 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국가간 화합과 우의 증진에 기여
스포츠를 통한 평화증진이라는 비전을 오래전부터 지지해온 바흐 위원장은 2010년 5월 11일 IOC 부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시기에 그의 주도하에 잠비아 최초로 루사카(Lusaka)에 1,560만 달러를 들여 「올림픽 청소년 개발 센터(Olympic Youth Development Center)」를 개소할 수 있었다. 센터는 복합 체육시설로 연간 10,000명의 청소년들이 문화, 교육, 사회개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이용하게 함으로써 사회 변화와 인간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센터 개소 덕분으로 2014년 난징 청소년 올림픽(Nanjing Youth Olympic Games) 대회에서 이 센터에서 교육받은 잠비아 육상 선수가 100m 경주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토마스 바흐는 IOC 위원장으로서 2010년 아이티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아이티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2014년 7월 IOC와 아이티정부가 1,870만 달러를 출연하여 아이티(Haiti)에 「희망을 위한 스포츠 센터(Sport for Hope Center)」를 열었다. 센터는 다양한 종목의 청소년 운동선수들의 스포츠 캠프를 개최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도자들을 위한 기술 세미나 개최, 스포츠 분야 종사 언론인들을 위한 회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재해로 희망을 잃은 국민과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재기의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한편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아젠다 2020(Olympic Agenda 2020)」을 통해 IOC의 내부 개혁에 앞장섰으며, 특히 개최지 선정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하고, 개최와 관련된 비용을 대폭 절감하게 함으로써 개도국의 적극적인 올림픽 참여와 개최권을 포함한 다양한 권리를 증진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올림픽이 주요 강대국 혹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도시의 잔치가 아니라 올림픽에서 소외되었던 지역에서도 개최가 가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국가간 화합과 협력은 물론 세계적인 차원에서 빈국과 부국이라는 남북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국제협력과 평화를 증진시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올림픽 휴전결의안」 도출로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정착에 기여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3개월 앞둔 2017년 11월 13일 유엔 총회를 통해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평창 패럴림픽 폐막 이후 7일까지 스포츠와 올림픽의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휴전결의안을 도출하는데 기여하였다.
올림픽 휴전결의안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출한 휴전결의안은 2017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으로 한반도에서 위기가 고조 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를 가진 것이었는데 바흐 위원장의 기여가 많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
2017년 여러 차례에 걸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미국과의 충돌위기에 따른 불안감으로 프랑스 등 여러 국가들이 평창올림픽의 안전문제를 거론하며 불참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2017년 9월 페루 IOC총회에서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은 모든 정치적 갈등을 넘어서는 것이며, 대화와 희망과 평화의 상징이다. IOC는 북한의 출전을 지지하며, 북한 선수들의 출전 자격과 관련해 지원할 수 있다”고 제시함으로써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북한 선수단에 대한 특별 배려로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여 한반도의 평화 올림픽 개최에 기여하였다.
나아가 참가를 망설이는 다른 나라들에게도 불안을 떨쳐낼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지구촌의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바흐 위원장은 2018년 1월 20일 로잔에서 IOC, 남북한 NOC,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4자가 모여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북한 선수단의 예외적인 올림픽 참가 등을 허용하는 「올림픽 한반도 선언(Olympic Korean Peninsula Declaration)」을 도출하여 평화롭고 건설적인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이를 통해 향후 한반도 평화정착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하였다.
전세계 160국에서 참가하여 동서 냉전의 물꼬를 가속화시킨 「88 서울올림픽」에 북한이 불참함으로써 많은 아쉬움을 남겼었던 아픈 추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 바흐 위원장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30년 만에 한반도에서 다시 열리는 올림픽에 북한을 반드시 참가시켜 ‘평화올림픽의 상징’으로 만들고자 부단히 힘쓴 결과 북한의 참가를 이끌어냄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올림픽이 개최되는데 크게 기여하여, 희망과 평화의 상징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여 ‘올림픽 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이러한 IOC 지원과 협력에 힘입어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계대회 사상 최다 참가국(92개국) 기록을 작성하며 역대 최고 대회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 및 동북아 안정에 기여
바흐 위원장은 2018년 1월 스위스 로잔 IOC회의에서 ‘한반도 올림픽 선언’을 통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북한 선수단에 특별쿼터 부여, 남북 체육장관회담 주관, 유엔 휴전결의안 주도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북한은 사상 최대 규모로 참여하였고, 여자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구성 등을 통해 평화올림픽을 달성하였으며, 그 결과 남북정상회담, 북미회담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이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해 많은 헌신을 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쏟는 것은 그 자신이 분단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 출신으로서 분단의 고통과 통일의 기쁨을 잘 알고 있기에 비슷한 상황인 한반도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화합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였다.
한편 이외에도 바흐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동북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로 협력하겠다는 한, 중, 일 3국간의 합의를 도출하는데 크게 역할을 하여 세 국가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킴으로써 동북아에 평화와 화합을 증진하는데 기여하였다.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보여준 선수출신의 IOC 위원장
한편 바흐 위원장은 서독 뷔르츠부르크에서 태어난 펜싱선수이자 변호사 및 스포츠 행정가이다.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에서 서독의 펜싱 플뢰레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하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이후 1976년과 그 이듬해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선수 출신이다. 이후 고향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법학과 정치학을 전공하였고, 1983년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변호사로 활동하였다. 1991년에 IOC 위원으로 선임되어 본격적으로 IOC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후 IOC 집행위원, 부위원장을 거쳐 2013년 9월 1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IOC 총회에서 제9대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이자 전문직 직업인이며,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위원장으로서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